주술회전 애니 3화 : 진격의 쿠기사키!

3화 : 철골소녀
이번 화는 새로운 캐릭터인 쿠기사키 노바라의 소개에만 할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세 번째 주술고전 1학년생의 등장은 강렬합니다.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길거리 캐스팅 중인 기획자를 붙잡고 자기 어떠냐며 반협박을 하는 등 첫등장부터 범상치가 않죠. 세상 강한 자기애의 소유자임이 누가 봐도 넘쳐납니다.
어떻게 보면 다소 호불호가 갈릴 만한 캐릭터일 수도 있지만, 갠적으론 그 당찬 태도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특히 왜 주술고전에 왔느냐는 이타도리의 물음에 시골이 싫어서 왔다면서 그건 자기 자신답게 사는 일이기에 목숨을 걸 가치가 있다는 쿠기사키의 대답이 능동적이면서 인상적이었어요.
이타도리와 쿠기사키는 서로 통성명 하자마자 바로 파트너가 되어 저주 퇴치 작전에 투입됩니다. 여기서 이 작품은 흔히 등장하는 신입의 클리셰를 비껴가는데요, 기괴하고 끔찍한 저주의 공격에 일말의 고전이나 거리낌없이 맞서 완벽하게 해치우는 이타도리! 사토루가 이타도리는 미쳤다는 말이 수긍이 갈 정도로 제대로 능력자임을 증명해 보이더군요.
쿠기사키의 액션도 독창적이었습니다. 일단 그녀의 무기는 망치와 못! 망치로 저주에게 못을 박으면 그 못을 통해 쿠기사키의 주력이 흘러들어가 저주가 끔찍한 최후를 맞습니다. 심지어 저주가 도망치더라도 저주의 신체 일부가 남아있다면 그 위에 밀짚인형을 못으로 박아 주력을 흘려보내 저 멀리 도망치던 저주의 본체를 터뜨려버리기도 하죠.
서로 뜻하지 않게 호흡을 맞추며 도움도 주고받았지만 여전히 티격태격 티키타카를 펼치는 이타도리와 쿠기사키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 와중 툭툭 던지는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인정, 그리고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사오리라는 소녀와 관련된 쿠기사키의 과거 등이 마음 한구석을 건드리기도 합니다.
이번 화는 담임 사토루가 계획한 일종의 신입 테스트인 셈인데요, 역시나 짬이 있는 후시구로는 이번에도 사토루와 나른한 호흡을 맞춥니다. 후시구로는 갑자기 생긴 두 산만한 1학년생들이 귀찮은 눈치입니다.. ㅋ
엔딩에 등장하는 자막이 의미심장합니다. 불안감을 부추기는 자막인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길래.. 싶은 두려움을 심어주네요. 기대됩니다!
8.0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