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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영화] 비버리 힐스 캅 : 무대포 형사물의 원조

다락방 딩이 2021. 6. 28. 22:33


넷플릭스에서 추억의 액션영화 [비버리 힐스 캅]을 감상했습니다.


1984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북미 흥행 2억 4천만 달러라는 경이로운 흥행기록을 가진 형사 액션물입니다. 이 정도 흥행은 비슷한 형사 액션인 [리쎌 웨폰]이나 [다이하드]의 흥행을 아득히 뛰어넘는 대단한 기록이죠.


에디 머피라는 재능 넘치는 배우를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놓은 그의 출세작이기도 합니다.


[비버리 힐스 캅]은 조직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사건 해결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소위 통제불능 무대포 형사의 원형이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후 등장할 [리쎌웨폰], [다이하드], [러시아워] 등이 이러한 주인공의 계보를 이어갑니다.


우리나라 작품 [공공의 적], [베테랑]등의 작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적이 누구든 얼마나 사회적 권력이 있든 앞뒤 가리지 않고 벌을 받게 만들고야 마는 불도저 형사 주인공의 계보를 우리나라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죠.


[비버리 힐스 캅]은 친구를 살해한 권력 범죄자와 맞서는 형사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너무도 전형적으로 자리잡은 닳고 닳은 대결 구도의 이야기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쾌함을 안기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일단, 다 떠나서 장면 장면이 지금 봐도 너무나도 재밌는 작품입니다.


아마도 이 재미의 원천은 스토리보다 그 안에서 극을 누비는 에디 머피의 유쾌한 원맨쇼 덕이 큽니다. 그가 왜 코믹 액션계에 인상 깊은 획을 그은 스타인지 100분의 시간 동안 여실히 증명해 보입니다.


다만 액션 자체에 있어서는 살짝 심심한 편입니다. 오프닝의 호쾌했던 액션 이후로 분량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오프닝을 능가하는 액션이 등장하지 않죠.


클라이막스 액션도 지금 액션영화 기준으로 보면 너무도 소박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비버리 힐스 캅]의 진짜 재미는 액션 그 자체보다 위에서 언급했듯 에디 머피의 캐릭터에 있습니다. 지금 시대에 봐도 그 개그와 위트가 여전히 유효함에 놀랐네요.


[비버리 힐스 캅]은 이리저리 꼬지 않고 직진하는 스토리 속에서 캐릭터 코미디가 빛을 발하는 탁월한 오락영화입니다. 지금 다시 봐도, 그리고 지금 세대가 봐도 전혀 이질감 없는 오락을 선사하는 놀라운 영화죠.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8.7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