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영화리뷰] 정글 크루즈 : 신상 디즈니표 영양제

다락방 딩이 2021. 8. 2. 12:48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디즈니의 신작 어드벤처 영화 [정글 크루즈]입니다. 언제나처럼 디즈니 영화는 그 완성도나 신선도와 별개로 늘 행복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정글 크루즈]도 보고 나면 엔돌핀 영양제라도 맞은 듯 행복감이 몸속 깊이 퍼져나가는 그런 전형적인 디즈니식 오락영화입니다.


처음 [정글 크루즈]의 예고편을 봤을 땐 그야말로 극장 객석에 앉아 롤러코스터를 타는 작품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영화라는 매체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체험'이라는 답을 내놓는 영화가 아닐까 기대했었죠.


설레는 마음으로 줄을 서서 테마파크 어트랙션을 타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바캉스 같은 작품 말입니다.


뚜껑을 열어본 [정글 크루즈]는 이런 체험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보다 덜했습니다. 생각보다 캐릭터와 스토리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더군요.


이런 시간 할애가 의미없던 건 아닙니다. 다만 너무 익숙한 스토리와 세계관, 캐릭터에 이 정도 할애를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조금 들 뿐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정글 크루즈]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드웨인 존슨도, 에밀리 블런트도, 동화 같은 세계관도, 스펙터클한 볼거리도 충분히 즐겁지만 딱히 새로울 건 없다는 겁니다.


모든 영화가 새로울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익숙한 플롯 위에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잭 스패로우처럼 진귀한 캐릭터라도 차별점을 지녔으면 좋았을걸 그런 요소가 없어 다소 아쉬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이상의 오락을 제공하며 어드벤처 무비의 소임을 다하는 작품임은 분명합니다.


비록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마법처럼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 될지언정 여전히 우리가 원하는 판타지와 만족스런 행복감을 전달해주는 따뜻한 디즈니식 영양제와 같은 작품이기도 하고 말이죠.


코로나로 테마파크에 놀러가기 힘든 요즘, 편안한 가죽 시트에서 에어콘 바람을 쐬며 간접적으로나마 놀이기구를 타듯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간만에 찾아온 정통 어드벤처 영화입니다. 온 가족이 무난하게 즐길 오락영화를 찾으신다면 제격인 작품입니다. 7월 28일 개봉해 상영 중입니다.


7.6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