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첩보

(2)
[왓챠 추천 영화] 본 아이덴티티 : 익숙한 새로움이란 이런 것 왓챠에서 20년 전 첩보 액션 영화 [본 아이덴티티]를 감상했습니다. 당시에는 첩보 장르에 대한 새로운 캐릭터 접근과 연출 스타일을 펼쳐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이 자체가 또 하나의 클래식이 되어버린 명작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 이전까지는 007 시리즈로 인해 첩보원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어떤 전형이 관객들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뭐든 능숙하고 누구보다 여유롭고, 매너와 관능미, 귀족미가 넘치는 매력의 소유자인 제임스 본드에 대한 인상이었죠. 하지만 [본 아이덴티티]가 이런 첩보원에 대한 선입견을 단방에 날려버렸습니다. 그 핵심은 영화의 컨셉인 '기억을 잃은 요원'이라는 심플한 아이디어 덕분입니다. 이 아이디어로 인해 주인공 제이슨 본은 지금껏 한번도 본 적 없는 유형의 첩보..
[영화리뷰] 더 스파이 : 실화만큼 묵직한 컴버배치의 열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더 스파이]를 봤습니다. 많은 분들의 호평처럼 유려하고 숭고한 감정이 들게 하는 세련되고 뭉클한 첩보 스릴러 작품이더군요. 실화를 소재로 한 만큼 더 크게 마음을 건드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시작, 소련의 장관 올레그는 미국인 관광객에게 미 대사관으로 문서를 하나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미국인은 바로 대사관으로 달려가 문서를 운반해줍니다. 그리고 뜨는 영화의 타이틀은 이렇든 평범한 사람이 (영화의 원제대로 단순한 '운반자'가) 세상을 바꿀 스파이가 될 수 있음을 미리 영화적으로 선언하는 것만 같습니다. 시종일관 분위기로 압도하는 연출의 힘이 굉장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스릴러보다 드라마에 가까운 톤앤매너지만, 스릴러에 치중한 장면이 나올 땐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