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7)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리뷰] 듄 : 영화만이 선사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신작 [듄]을 아이맥스 버전으로 관람했습니다. 여러 대중매체가 있지만 '스펙터클'이라는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는 매체는 영화만이(극장에서 관람하는 영화만이) 거의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극도, 책도, TV도, 심지어 요즘 대세인 OTT도 스펙터클을 선사하는 데에는 제한이 따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대서사극 [듄]은 반가운 작품입니다. 광활한 우주와 사막.. 그 안에서 종교적으로 펼쳐지는 이 에픽은 SF 장르가 주는 경이로움을 극대치로 선사해줍니다. 단순히 큰 스케일의 전시에서 그치는 게 아닌, 이를 실제 체험하듯 화면에 담음으로서 그 리얼함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죠. 시청각적으로 가히 압도적인 경험입니다. [듄]의 스펙터클을 극대화시키는 또다른 요소는 다름 .. [영화리뷰]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 : 내가 다 아픈 극강의 리얼 액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를 시사회로 관람했습니다. [글래디에이터], [킹덤 오브 헤븐] 등 시대극에서 그 솜씨가 빛을 발하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중세 시대극이란 점에서 아주 큰 기대를 안고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완성도의 수작을 만나게 되었네요. 다만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의 장르를 미리 인지하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중세시대의 액션영화로 오해할 수 있으나 엄밀히 말해 이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입니다. 물론 리들리 스콧의 시대극답게 스펙터클한 액션씬들이 몇 군데 나오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스토리 진행에 있어 꼭 필요한 만큼의 분량으로 꼭 필요한 만큼의 임팩트만 주면서 등장합니다. 다만, 그 잠깐 나오는 액션의 강도가 어.. [영화리뷰] 베놈2 : 렛 데어 비 카니지 : 액션이.. 의외로 적네요 오늘 개봉한 [베놈2 : 렛 데어 비 카니지]를 일반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전작 [베놈]이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을지언정 액션의 아이디어와 그 비주얼이 너무도 신선했기에 이번 속편 역시 기대를 갖고 보았습니다. 영화 재밌네요. 90여분동안 적어도 지루함은 없습니다. 킬링타임 무비를 기대했고 딱 그만큼 해주는 작품이네요. 다만, 전편보다는 만족감이 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아쉬움은 액션에 있습니다. 그 양과 질에 있어서 전편만한 쾌감이 없었네요. (단적으로 액션의 분량 자체도 생각보다.. 적네요.) 아주 대단한 아이디어까지는 아니지만 전편은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펼치는 바이크 체이싱이나 그 장면 속 날아오르는 바이크 등 기억에 남는 시그니처 액션이 있었습니다. 숙주와 숙주, 심비오트와 심비오트 이 넷이 한데.. [영화 리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 예상치 못한 스펙터클 마블 스튜디오의 25번째 작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일반관과 아이맥스로 관람했습니다. 세계관을 넓히다 보니 어느덧 동양의 세계관까지 발을 디딘 마블인데요, 단지 겉핥기식 오리엔탈리즘이 아닌, 온 정성을 다해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적어도 헐리웃이 어설프게 다룬 동양의 모습은 생각보다 들지는 않는 작품이네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제목 그대로 새 마블 히어로이자 MCU 최초의 아시아인 히어로 샹치의 '비긴즈'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웅의 탄생과 성장을 다루는 무한 작품들처럼 정형화된 이야기 틀을 따라 진행되며, 플롯 역시 이전 작품들에서 늘 봐오던 방식이라 이야기적인 측면에서 새롭게 느낀 지점은 많지 않았습니다. 단, 이 이야기를 빼곡하게 메운 액션만큼은 놀랍더군요. 뭘 좋아할지 몰라 .. [영화리뷰] 정글 크루즈 : 신상 디즈니표 영양제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디즈니의 신작 어드벤처 영화 [정글 크루즈]입니다. 언제나처럼 디즈니 영화는 그 완성도나 신선도와 별개로 늘 행복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정글 크루즈]도 보고 나면 엔돌핀 영양제라도 맞은 듯 행복감이 몸속 깊이 퍼져나가는 그런 전형적인 디즈니식 오락영화입니다. 처음 [정글 크루즈]의 예고편을 봤을 땐 그야말로 극장 객석에 앉아 롤러코스터를 타는 작품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영화라는 매체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체험'이라는 답을 내놓는 영화가 아닐까 기대했었죠. 설레는 마음으로 줄을 서서 테마파크 어트랙션을 타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바캉스 같은 작품 말입니다. 뚜껑을 열어본 [정글 크루즈]는 이런 체험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보다 덜했습니다. 생각보다 캐릭터와 스.. [넷플릭스 영화 추천] 나쁜 녀석들 1편 : 오락영화란 무엇잇가에 대한 두시간짜리 답변 넷플릭스에서 1995년작 액션영화 [나쁜 녀석들]을 봤습니다. 지금의 마이클 베이를 있게 만들어준 그의 데뷔작이자 흥행작입니다.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촌스럽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는 게 너무도 신기한 작품이었네요. 작품은 마이클 베이 작품답게 현란하고 빠릅니다. 지금 작품들과 비교해봐도 속도감이 빠르다고 느껴질 정도죠. 이야기 전개의 속도감이 아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액션과 코미디와 캐릭터 플레이가 단 1초도 쉴틈없이 빼곡하게 펼쳐집니다. 액션이든 코미디든 동시다발적으로 과하게 퍼붓는 마이클 베이 스타일은 지금도 여전하고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그래서 한편으론 비판을 받는 지점이기도 하죠. 단 90년대 시절의 마이클 베이는 지금과 비교해서 작품의 캐릭터와 이야기에 상당한 시간과 공을 쏟았.. [왓챠 추천 영화] 본 아이덴티티 : 익숙한 새로움이란 이런 것 왓챠에서 20년 전 첩보 액션 영화 [본 아이덴티티]를 감상했습니다. 당시에는 첩보 장르에 대한 새로운 캐릭터 접근과 연출 스타일을 펼쳐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이 자체가 또 하나의 클래식이 되어버린 명작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 이전까지는 007 시리즈로 인해 첩보원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어떤 전형이 관객들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뭐든 능숙하고 누구보다 여유롭고, 매너와 관능미, 귀족미가 넘치는 매력의 소유자인 제임스 본드에 대한 인상이었죠. 하지만 [본 아이덴티티]가 이런 첩보원에 대한 선입견을 단방에 날려버렸습니다. 그 핵심은 영화의 컨셉인 '기억을 잃은 요원'이라는 심플한 아이디어 덕분입니다. 이 아이디어로 인해 주인공 제이슨 본은 지금껏 한번도 본 적 없는 유형의 첩보.. [넷플릭스 추천 영화] 미이라2 : 만든 이도 보는 이도 빤한 줄 알고 즐기는 추억의 어드벤처 넷플릭스에서 추억의 블록버스터 [미이라2]를 감상했습니다. 당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어드벤처 무비로 흥행에 크게 성공했던 [미이라]의 블록버스터급 속편으로 전편을 압도하는 북미 2억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상당히 전형적입니다. 깨어난 악에 맞서는 주인공과 가족의 이야기죠. 단지 그 디테일들이 전편을 비롯한 다른 어드벤처 영화들과 조금씩만 다를 뿐입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도, 장면도, 씬도, 액션도 모두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 벌어집니다. 어드벤처 장르의 전형적인 쾌감만을 위해 달리는 순도 100% 오락영화입니다. 이것만큼은 지금 봐도 확실한 미덕이 아닐 수 없더군요. 하지만 그런 만큼 장르의 재미 외에는 다른 요소들이 대부분 얄팍하기에 꽤 깊이 있는 감정을 담아.. 이전 1 2 3 4 ··· 6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