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7) 썸네일형 리스트형 [캐시트럭]과 [불한당]의 공통점 영화는 2시간 동안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때문에 그 이야기가 너무 과하거나 혹은 너무 부족하면 관객에게 충분히 이야기를 즐겼다는 만족감을 선사해주기 힘듭니다. 더군다나 액션 장르는 특히 더 단순한 이야기를 요구합니다. 심플한 이야기 위에서 액션으로 시원하게 내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관객이 기대하는 건 바로 그 액션이니까요. 하지만 액션 영화라고 해서 액션만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그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최소한의 이야기적 완성도의 바운더리가 있는 거죠. 즉 액션 영화도 어느 정도 이야기적인 만족감을 선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숙명적으로 액션 영화는 스토리가 허술하고 예상 가능하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뭘 어떻게 하더라도 결국엔 착한 주인공이 나쁜 악당과 싸워 이기는 스토리일 수밖에.. [넷플릭스 영화리뷰] 스펜서 컨피덴셜 : 탐정물보다 버디무비의 매력 이번에 추천드릴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입니다. [핸콕], [배틀쉽], [론 서바이버] 등을 연출한 피터 버그 감독과 이미 액션 장르에선 고유한 브랜드가 된 배우 마크 월버그 주연의 액션영화입니다. 스타 감독과 스타 배우의, 그것도 여러번 함께 호흡을 맞춰본 둘의 작품답게 영화는 힘 쭈욱 빼면서도 안정감 있게 달립니다. 전직형사인 주인공이 부패 경찰에 맞서는 이야기를 초중반엔 탐정물로 이끌어가다가 후반부엔 액션으로 터뜨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장르적 재미를 앞서는 것이 바로 버디무비로서의 매력입니다. 극중 스펜서와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자기 방을 꿰차서 살고 있는 거구의 4차원 룸메이트 호크와의 버디 케미가 바로 그것이죠. 내꺼 니꺼로 다투고 강아지 서로 안고 자려고 신경전을 .. [영화리뷰] 캐시트럭 : 오감을 짓누르는 위압감 가이 리치 감독,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작품 [캐시트럭]을 시사회로 관람했습니다. 처음 포스터와 공개된 예고편을 봤을 때 가이 리치 영화 맞아? 놀랄 정도로 이전에 보여줬던 그의 발칙하고 재기발랄한 스타일과 확연히 다른 인상을 받았었는데요.. 실제로 관람한 본편은 생각보다도 더더욱 가이 리치다운 느낌이 안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의 스타일답지 않았을 뿐 작품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연출 스타일이 상당히 정공법적이고 우직합니다. 곁길로 새는 일 없이 집중해야 할 단 하나의 차선을 타고 주욱 직진합니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가이 리치답게 시간을 역행해 플롯을 배열한다거나 감각적인 교차편집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런 기교가 돋보인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죠. 전체적.. [영화 리뷰] 웨이다운 : 시간과의 싸움! 케이퍼 무비 [웨이다운]을 봤습니다. 간만에 장르에 충실한 오락영화를 보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군요. [웨이다운]은 잃어버린 스페인 보물의 좌표가 입력된 동전을 찾기 위해 스페인 금고를 터는 이야기입니다. 그리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지만 이 작품은 바로 여기서 강점을 보입니다. 스토리보다 스토리텔링이 압도적인 작품인 셈이죠. 빤하고 익숙한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방식이 그 어떤 케이퍼 무비보다 긴박감이 넘쳐 흐릅니다. 이 영화가 긴박감을 극대화시키는 무기는 다름 아닌 '시간'입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매순간 일분일초를 다투며 임무를 수행해내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시간은 한정적입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막을 도리는 없죠. 영화 속 주인공도 마찬지입니다.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 유한한 .. 주술회전 애니 6화 : 본격적인 주술학습 6화 : 비가 온 뒤 주술회전 애니 6화를 감상했습니다. 이번 6화부터는 주술고전 학생답게 본격적인 주술학습에 돌입합니다. 그것도 최강자 사토루에게서 말이죠. 죽었다가 스쿠나와의 거래로 되살아나게 된 이타도리. 사토루는 이타도리를 달가워하지 않는 주술사 고위층의 시선을 따돌리기 위해 이타도리가 죽은 걸로 위장한 채 남몰래 특훈을 시키기로 합니다. 이타도리와 함께 우리 역시 그동안 늘 봐왔지만 도통 뭐가 뭔지 몰랐던 주술의 메카니즘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여기서 사토루가 제시하는 비유가 참 적절한데요, 주력은 전기이며 이 주력을 응용해 술식을 쓰는 주술은 전기를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하는 전자기기와 같다는 거죠. 아주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입니다. 여기서 좀 더 심화된, 부정적인 감정을 발휘할 때 주력.. [영화 리뷰]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 덴마크 흥행작은 과연 어떤 영화일까? 매즈 미켈슨 주연의 덴마크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를 시사회로 관람했습니다. 제목도 생소하고 덴마크 영화는 더더욱 생소하실 텐데요, 자국에서 꽤 큰 흥행을 하고 호평도 받아 북미에서도 최근 개봉한 작품입니다. 자국 내에서도 평단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기도 하고요. 이야기는 한마디로 '아내를 잃은 남자의 복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국내에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액션이나 범죄물로서의 장르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데, 막상 직접 본 작품은 거의 힐링 무비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었습니다. 살면서 겪은 각종 아픔과 트라우마를 지닌 이들이 모여 2시간 짜리 집단 심리치료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덩달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달까요. 무엇보다 주연 ..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와 [글래디에이터] : 사랑받지 못한 빌런의 비애 이번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와 [글래디에이터] 속 빌런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제이콥과 [글래디에이터]의 코모두스는 모두 사랑받지 못한 (혹은 인정받지 못한) 고독과 열등감이 악행의 동기가 된 빌런입니다. 먼저 제이콥입니다. 도미닉과 제이콥은 토레토 가의 형제였지만 둘의 대우는 달랐습니다. 돔을 편애한 아버지 말고라도 다른 이들도 돔은 잘난 아들, 제이콥은 쓸모없는 아들이란 꼬리표를 달고 대했죠. 제이콥의 열등감을 꿰뚫어 본 사이퍼의 말대로, 제이콥은 늘 형 돔의 그림자 안에서 살며 형보다 빠르고 강해지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온 애정결핍 동생, 딱 그렇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돔이 제이콥과 돌아서는 순간은 분노의 질주답게 레이싱으로 펼쳐집니다. 레이싱이 .. [넷플릭스 추천 영화] 로드 투 퍼디션 : 묵직하고 경이로운 연기들로 빚어낸 서정적인 갱스터 느와르 이번 넷플릭스 추천 영화는 샘 멘데스 감독과 톰 행크스가 빚어낸 냉혹한 갱스터 느와르의 외피를 쓴 드라마 [로드 투 퍼디션]입니다. 8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에서만 1억 달러 이상, 월드와이드로 1억 8천만달러를 벌어들여 양호한 흥행성적을 거뒀습니다. 평단의 평가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메타스코어는 74점,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82%를 받았죠. 뿐만 아니라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 남우조연상을 비롯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촬영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아메리칸 뷰티]로 누구보다 화려하게 감독 경력을 시작한 샘 멘데스는 유려하게 연출된 이 작품으로 자신의 전작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당당하게 입증해 보였죠. 촬영이 지금 보아도, 아니 지금의 어떤 작품들보다도 뛰어납니다. 2..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