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신작 [아미 오브 더 데드]를 감상했습니다.

[새벽의 저주]를 시작으로 [300]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수퍼맨] [저스티스 리그] 등의 작품을 만들며 스타일리시한 자신만의 인장을 가진 비주얼리스트 잭 스나이더 감독의 신작입니다.

돌고 돌아 자신의 이름을 처음 대중에게 알린 [새벽의 저주] 때의 느낌으로 돌아간 듯해 기대감을 자아낸 [아미 오브 더 데드]는 기대와는 사뭇 다른 작품이었습니다.

상당한 긴장감과 파괴력을 지닌 오프닝 장면까지만 해도 그래 이런 영화를 기대했었어! 싶습니다. 좀비가 어떻게 해서 라스베가스에 창궐하게 되었는지를 오프닝 장면부터 오프닝 크레딧까지 스타일리시하고 강렬하게 전달해주죠.

아쉬운 점은 그 이후부터였습니다. 물론 비주얼의 장인답게 매순간 인서트 하나하나 도드라지는 뛰어난 영상미가 눈을 사로잡지만 전체적으로는 다소 지루한 느낌이었습니다.

쉴 새 없이 신나게 치고나가야 할법한 작품인데 인물들의 드라마와 관계에 (특별히 극적이지 않은) 필요이상의 시간을 들여 전개가 살짝 늘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막 질주하는 롤러코스터여야 하는데 느긋한 세발 자전거를 타고 산책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인지 런닝타임을 좀 더 줄이기만 했어도 더 재밌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액션은 무난했습니다. 간간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론 크게 새로울 건 없었네요. 다만 액션의 박력이나 타격감 등은 TV로 보면서도 생생하게 느껴져 극장에서 봤으면 더 재밌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이런저런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기대가 컸어서 그렇지 기본적인 오락을 갖춘 작품인 건 부인할 수 없었어요. 킬링타임물로 제격인 작품이라 팝콘을 한가득 입에 물고 감상하고 싶더군요.

무엇보다 청불답게 상당히 폭력적입니다. 잔인한 거 잘 못 보시는 분들은 시작부터 상당히 괴로우실 수 있어요. 그냥 몬스터들과 싸우는 거면 몰라도 좀비는 어쨌든 인간이었고 지금도 인간의 모습이니까요.

여전히 비주얼만큼은 녹슬지 않았기에 스나이더표 영상미나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가장 추천드리고, 큰 기대 없이 어느 정도 재미를 갖춘 킬링타임 액션물을 보고 싶으신 분께도 추천드려요.

어제 공개되서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추가로 넷플릭스에 [아미 오브 더 데드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메이킹 영상도 올라와 있습니다.
6.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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