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영화리뷰] 킬러의 보디가드2 : 킬링타임의 교범


최근 개봉한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2]를 일반관에서 관람했습니다.


1편의 질펀한 구강 액션과 의외로 속도감 있던 액션 덕에 속편을 많이 기대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본 [킬러의 보디가드2]는 1편의 미덕을 다소 잃은 살짝 아쉬운 액션영화였네요.


첫째로 1편에서 인상 깊었던 액션이 이번 작품에서는 다소 평범해졌습니다. 이미 다른 장면에서 숱하게 봐온 아이디어의 액션임은 물론 커진 스케일과 달리 박진감은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굳이 액션에 잔인함을 입혀야 했을까 싶습니다.


[킹스맨] 시리즈처럼 액션이 만화적으로 연출되어 즐기기 편하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 작품은 민화적인 정도의 톤까지는 아닌 분명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이고 있는 톤이기에 마냥 그 폭력을 보며 웃고 즐기기에 불편한 감이 있더군요.


액션의 분량은 적절한 편입니다. 적재적소에 액션이 등장해 적어도 지루하진 않게 볼 수 있었네요.


유머 역시 다소 약해졌습니다. 1편은 트리플 에이 보디가드가 킬러를 보호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코미디가 나왔다면 이번 [킬러의 보디가드2]는 단순히 걸쭉한 욕만 서로 뱉어내는 소위 말빨에만 기대고 있는 것 같아 그 웃음의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물론 그 말빨 자체도 상당히 웃긴 순간들이 몇몇 있습니다. 여전히 유효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입담은 물론 그 번역도 좋았고 말이죠.


엔딩에 나오는 코미디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엔딩의 코미디 덕분에 다소 아쉬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웃으면서 영화관을 나올 수 있었네요.


전체적으로 액션은 좀 덜 잔인하고 코미디는 좀 더 슬랩스틱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여전히 즐길 만한 킬링타임 팝콘무비였습니다.


7.6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