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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리뷰

주술회전 애니 4화 : 무섭다..


4화 : 주태대천1


이번 화에서 1학년생 3인방은 무려 특급 주령을 상대합니다. 원래 이런 급의 주령은 사토루처럼 그에 걸맞는 주술수가 상대해야 하지만, 하필 이때 사토루가 출장을 가서 이타도리 일행이 사람들을 구출하는 작전에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렇듯 작전을 펼치기 전부터 그 위험성과 두려움을 잔뜩 심어놓고 한껏 살 떨리는 상태로 적을 맞닥뜨리게 만듭니다.


"특급을 마주쳤을 땐 도망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죠.."


특급이 있을 거라 예상되는 공간에 진입하자마자 공간이 뒤틀려 버리면서 불안감을 더 자아냅니다. 놈을 만나기도 전에 놈의 힘을 실감하게 되죠..


그렇게 모습을 보인 특급 주령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이전까지의 저주들 역시 꽤나 그로테스크하고 호러블했으나 이들을 장난감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그 힘과 귀기가 엄청나죠.


기예르모 델 토로 작품에서나 봄직한 생선 인간 외형의 이 주령은 이전에 다른 주령들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참 공포를 선사합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저주 알림이인 후시구로의 옥견을 죽여버리고 역시나 쥐도 새도 모르게 이타도리와 후시구로 코앞에 나타나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은 채 극강의 힘을 발산합니다. 그 첫 공격이 이타도리의 손목 절단이어서 너무 충격을 받았네요.


특급주령의 등장과 이에 대한 1학년생들의 반응 그리고 주령의 충격적인 공격 등이 두려움을 최대로 끌어내도록 치밀하고 리드미컬하게 연출되어 감탄했습니다.


이타도리가 스쿠나로 변신할 때의 쾌감은 실로 엄청나더군요. 이 순간의 쾌감을 위해 그동안 모든 공포와 두려움과 처절함을 쌓아올린 듯합니다. 결국 특급 주령이 아닌 스쿠나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기 위해 이 모든 씨를 뿌려놓았달까요.


상당히 크리티컬한 액션과 함께 공포감이 진하게 스며든.. 이번 화 날씨처럼 스산한 기운으로 가득했던 완성도 높은 4화였습니다.


이렇게 작품에 한 걸음 더 깊이 빠져들게 되었네요. 이제 못 헤어나올 것 같습니다.


8.8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