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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넷플릭스 추천 영화] 트랜스포터 : 액션영화에서 캐릭터가 중요한 이유


넷플릭스에서 제이슨 스타뎀의 출세작 [트랜스포터]를 감상했습니다. 생각보다 탄탄하고 야심이 깃든 작품이더군요.


영화의 요소를 크게 스토리, 주제, 캐릭터로 볼 때 액션영화는 스토리나 주제 면에서는 큰 신선함을 주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액션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참신함은 액션 그 자체를 제외하면 캐릭터밖에 남지 않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트랜스포터]는 액션영화의 미덕을 잘 보여줍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무엇이든 묻지 않고 배달해주는 독창적인 직업을 가진 액션 히어로를 매력적으로 소개해주는 작품이죠.


'집배원'이란 이름의 제목 역시 이 캐릭터의 직업을 위트 있게 전달하며 다른 액션영화에 비해 이 영화가 갖는 차별점을 명확히 합니다.


다만 캐릭터의 일관성은 잘 지켜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첫 등장 때는 사람이 죽어나가더라도 자신의 원칙은 절대 져버리지 않는 냉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얼만 지나지 않아 너무도 쉽게 원칙을 져버리는 등 의아한 지점이 조금씩 등장해 감상을 조금 삐걱거리게 만듭니다. 캐릭터 빌드업에 약간만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너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이 출세작인 제이슨 스타뎀의 젊은 시절은 그야말로 거칠 것 없는 맹수 같은 날것의 매력이 있더군요. 그에 반해 얼굴은 지금보다 훨씬 부드럽고 댄디한 모습이어서 놀랐습니다.


액션 연기를 할 때는 정말이지 훨훨 날더군요. 자신의 모든 특기를 남김없이 쏟아붓듯 액션종합선물세트를 1시간 반 동안 빼곡하게 전시합니다.


서기는 이 작품에서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원래 이렇게 예쁜 배우였나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싱그럽게 나오더군요. 제이슨 스타뎀과 펼치는 케미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얼굴에 일만큼 보기 좋았습니다.


액션은 육해공에서 야심차게 펼쳐집니다. 특히 후반부 클라이막스에서 연이어 펼쳐지는 액션 장면들의 연속은 이 작품의 백미입니다.


다만 주인공 직업의 특성을 살려 자동차 액션이 좀 더 다양하고 많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살짝 있었네요. 오프닝 이후로는 이렇다할 인상적인 카체이싱이 등장하지 않아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이야기 역시 단순하고 깔끔하게 흘러가다가 후반부에 이르러서 다소 과하게 이야기를 불필요하게 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어차피 액션 보려고 보는 영화인데 조금만 더 직선 도로로 달렸으면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이런 몇몇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무비로서 너무도 매력적인 작품이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작품이기에 적극 추천드립니다.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7.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