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리뷰] 듄 : 영화만이 선사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신작 [듄]을 아이맥스 버전으로 관람했습니다. 여러 대중매체가 있지만 '스펙터클'이라는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는 매체는 영화만이(극장에서 관람하는 영화만이) 거의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극도, 책도, TV도, 심지어 요즘 대세인 OTT도 스펙터클을 선사하는 데에는 제한이 따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대서사극 [듄]은 반가운 작품입니다. 광활한 우주와 사막.. 그 안에서 종교적으로 펼쳐지는 이 에픽은 SF 장르가 주는 경이로움을 극대치로 선사해줍니다. 단순히 큰 스케일의 전시에서 그치는 게 아닌, 이를 실제 체험하듯 화면에 담음으로서 그 리얼함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죠. 시청각적으로 가히 압도적인 경험입니다. [듄]의 스펙터클을 극대화시키는 또다른 요소는 다름 .. [영화리뷰]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 : 내가 다 아픈 극강의 리얼 액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를 시사회로 관람했습니다. [글래디에이터], [킹덤 오브 헤븐] 등 시대극에서 그 솜씨가 빛을 발하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중세 시대극이란 점에서 아주 큰 기대를 안고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완성도의 수작을 만나게 되었네요. 다만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의 장르를 미리 인지하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중세시대의 액션영화로 오해할 수 있으나 엄밀히 말해 이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입니다. 물론 리들리 스콧의 시대극답게 스펙터클한 액션씬들이 몇 군데 나오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스토리 진행에 있어 꼭 필요한 만큼의 분량으로 꼭 필요한 만큼의 임팩트만 주면서 등장합니다. 다만, 그 잠깐 나오는 액션의 강도가 어.. [영화리뷰] 베놈2 : 렛 데어 비 카니지 : 액션이.. 의외로 적네요 오늘 개봉한 [베놈2 : 렛 데어 비 카니지]를 일반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전작 [베놈]이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을지언정 액션의 아이디어와 그 비주얼이 너무도 신선했기에 이번 속편 역시 기대를 갖고 보았습니다. 영화 재밌네요. 90여분동안 적어도 지루함은 없습니다. 킬링타임 무비를 기대했고 딱 그만큼 해주는 작품이네요. 다만, 전편보다는 만족감이 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아쉬움은 액션에 있습니다. 그 양과 질에 있어서 전편만한 쾌감이 없었네요. (단적으로 액션의 분량 자체도 생각보다.. 적네요.) 아주 대단한 아이디어까지는 아니지만 전편은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펼치는 바이크 체이싱이나 그 장면 속 날아오르는 바이크 등 기억에 남는 시그니처 액션이 있었습니다. 숙주와 숙주, 심비오트와 심비오트 이 넷이 한데.. [영화 리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 예상치 못한 스펙터클 마블 스튜디오의 25번째 작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일반관과 아이맥스로 관람했습니다. 세계관을 넓히다 보니 어느덧 동양의 세계관까지 발을 디딘 마블인데요, 단지 겉핥기식 오리엔탈리즘이 아닌, 온 정성을 다해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적어도 헐리웃이 어설프게 다룬 동양의 모습은 생각보다 들지는 않는 작품이네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제목 그대로 새 마블 히어로이자 MCU 최초의 아시아인 히어로 샹치의 '비긴즈'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웅의 탄생과 성장을 다루는 무한 작품들처럼 정형화된 이야기 틀을 따라 진행되며, 플롯 역시 이전 작품들에서 늘 봐오던 방식이라 이야기적인 측면에서 새롭게 느낀 지점은 많지 않았습니다. 단, 이 이야기를 빼곡하게 메운 액션만큼은 놀랍더군요. 뭘 좋아할지 몰라 .. [넷플릭스 영화 추천] 나쁜 녀석들 1편 : 오락영화란 무엇잇가에 대한 두시간짜리 답변 넷플릭스에서 1995년작 액션영화 [나쁜 녀석들]을 봤습니다. 지금의 마이클 베이를 있게 만들어준 그의 데뷔작이자 흥행작입니다.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촌스럽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는 게 너무도 신기한 작품이었네요. 작품은 마이클 베이 작품답게 현란하고 빠릅니다. 지금 작품들과 비교해봐도 속도감이 빠르다고 느껴질 정도죠. 이야기 전개의 속도감이 아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액션과 코미디와 캐릭터 플레이가 단 1초도 쉴틈없이 빼곡하게 펼쳐집니다. 액션이든 코미디든 동시다발적으로 과하게 퍼붓는 마이클 베이 스타일은 지금도 여전하고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그래서 한편으론 비판을 받는 지점이기도 하죠. 단 90년대 시절의 마이클 베이는 지금과 비교해서 작품의 캐릭터와 이야기에 상당한 시간과 공을 쏟았.. [왓챠 추천 영화] 본 아이덴티티 : 익숙한 새로움이란 이런 것 왓챠에서 20년 전 첩보 액션 영화 [본 아이덴티티]를 감상했습니다. 당시에는 첩보 장르에 대한 새로운 캐릭터 접근과 연출 스타일을 펼쳐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이 자체가 또 하나의 클래식이 되어버린 명작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 이전까지는 007 시리즈로 인해 첩보원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어떤 전형이 관객들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뭐든 능숙하고 누구보다 여유롭고, 매너와 관능미, 귀족미가 넘치는 매력의 소유자인 제임스 본드에 대한 인상이었죠. 하지만 [본 아이덴티티]가 이런 첩보원에 대한 선입견을 단방에 날려버렸습니다. 그 핵심은 영화의 컨셉인 '기억을 잃은 요원'이라는 심플한 아이디어 덕분입니다. 이 아이디어로 인해 주인공 제이슨 본은 지금껏 한번도 본 적 없는 유형의 첩보.. [영화리뷰] 블랙 위도우 : 이야기와 끈끈하게 붙어 함께 호흡하는 액션 오늘 개봉한 [블랙 위도우]를 일반관에서 관람했습니다. MCU 작품답게 평균 이상의 완성도와 오락성을 펼쳐보이는 감정적이고도 쾌감 넘치는 액션영화였네요. 흔히 액션 블록버스터가 저지르는 실수가 있죠. 다름 아닌 액션이 이야기와 사족처럼 따로 논다는 것인데요, 적어도 [블랙 위도우]는 이 실수만큼은 확실히 피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블 작품답게 이야기를 등한시하지 않고 시간을 들여 상당히 공을 쌓습니다. 이와 동시에 펼쳐지는 액션은 그 드라마와 캐릭터로부터 떨어지지 않고 찰싹 달라붙어 함께 호흡하고 함께 움직입니다. 사실 액션이 이렇게 설계되어야 정상이지만 액션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 극과 따로 노는 액션을 전시하는 작품들이 상당히 많죠. 액션의 본질적 쾌감은 그 자체로서 가지는 스펙터클이지만, 이렇게.. [넷플릭스 추천 영화] 트랜스포터 : 액션영화에서 캐릭터가 중요한 이유 넷플릭스에서 제이슨 스타뎀의 출세작 [트랜스포터]를 감상했습니다. 생각보다 탄탄하고 야심이 깃든 작품이더군요. 영화의 요소를 크게 스토리, 주제, 캐릭터로 볼 때 액션영화는 스토리나 주제 면에서는 큰 신선함을 주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액션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참신함은 액션 그 자체를 제외하면 캐릭터밖에 남지 않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트랜스포터]는 액션영화의 미덕을 잘 보여줍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무엇이든 묻지 않고 배달해주는 독창적인 직업을 가진 액션 히어로를 매력적으로 소개해주는 작품이죠. '집배원'이란 이름의 제목 역시 이 캐릭터의 직업을 위트 있게 전달하며 다른 액션영화에 비해 이 영화가 갖는 차별점을 명확히 합니다. 다만 캐릭터의 일관성은 잘 지켜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첫 등장 때는 .. 이전 1 2 3 4 다음